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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팬과 함께 달리다 우연히 남편을 따라간 야구장.. 내가 알고 있는 야구지식은 야구공이 둥글다..?! 야구공이 주먹만하다..?! 왜 볼넷인지..어디가 스트라익 존인지..뭐가 안타고 파울인지.. 아니..만루에서 밀어내기도 이해 못할 정도로 야구에 "야"자도 모르는 내게 야구를 알게해준 신랑...첨엔 모르는게 넘 많아서 일일이 설명하느라 고생했다.. 하루, 이틀은 재미가 없었다..당연하지..룰을 모르는데.. 한달...두달...점점 재미를 붙여가기 시작.. 현대라는 팀이 전에 인천에 있었는데 떠났다는것도 그때 알았고.. 그래서 팬이 많이 없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이제 야구보기 시작한지 5년...참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느끼면서 야구에 중독되었다.. 아니..정확히 표현하자면 미쳐버렸다.. 일인당 이십만원이 넘는 돈을 선뜻 지불..
붉은 눈, 동백 우리 집에는 아주 오래된 얼룩이 있다. 닦아도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는 누런 냄새, 누런 자국의 우리 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그 건망증이다. 바스락바스락 건망증은 박하 냄새를 풍긴다 얘야 이 사탕 하나 줄까, 아니에요, 할머니 할머닌 벌써 십년 전에 돌아가셨잖아요! - 이 시는 2연으로 완성되었기도 하고 에서는 시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안도현 시인 덕분에 알게된 이 시 하나만으로도 나는 이 시집을 샀다. 그 기발하지만 쓸쓸한 감성.아름다움의 힘과 실체를 선명한 이미지로 빚어내는 시집. 세상은 늘 빠르고 폭력적이고 불운한 것들로 가득 찬 듯하다. 그러나 세상 한켠에 아름다움은 조용하게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조용함을 넘어 가히 혁명적이며 역동적이다. 동백꽃이 사자와 같은 용맹스런 맹수에 비..
여신과의 산책 -화석 20대 초의 첫사랑, 첫경험의 상대를 16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된 우영미.그녀의 첫사랑 박준호는 영화를 한다며 버스 안에서 영미에게 이별을 통보한다.첫사랑은 그녀에게 그렇게 첫 중절 수술까지 남기고 떠나갔고, 그 뒤로 그녀는몇번의 중절 수술을 더하는 연애를 했고,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남편의 직장에서는 몇달째 월급을 받지 못했고, 영미는 둘째를 임신했다.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거부하는 영미를 달래며 남편은 그제야 다른 직장을 구했고신도시의 사모님이 된 친구 희진의 소개로 신도시의 고깃집 명진가든의 사장이 된 첫사랑 준호와 다시 만남을 갖게 된다.순수함과 열정을 찾아 쾌락과 물질에 물들어 살고 있는 인간 군상을 잘 표현한 글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성관계와 결혼이 노동력을 출산하고 생계를 이어가려는수단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