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한국의 인디음악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졌다.비록 1,2년 남짓한 기간이지만, 인디음악 이라는 새로운 세계 를 접하면서많이 느끼고, 많이 행복해했다. 블로그에 오늘의 음악 따위의 메뉴를개설할까 하다가, 내 주제에 무슨, 하는 생각으로 접었다. 나에게 음악은, 비교적 먼 세계의 일이었다. 예술을 좋아해도 주로 시각예술에 한정된 것이었다.관심도 적었지만,음악은미술에 비해 돈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미술(책)은 대여가 되지만 음반은 대여가 안되기 때문이다.헌데 언젠가부터 음악이 싸졌다.정기결제로mp3 음원을 구매하는것 정도는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되었다. 아티스트의 노력에 비하면 무지하게 싼 비용이다.비트경제 만세!
"1996년부터 시작된 1차 인디음악 붐은 다분히 언론의 선정적인 관심 때문이었지 음악 자체에 대한 관심은 아니었다. 그래서 1999년이 되니 신기하게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매체의 관심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게 2007년까지 이어져 오다가 2008년에 와서는 장기하와 주변으로 인해서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인디음악은 이미 시대적인 트렌드가 되었다. 장기하가 대중적인 관심을 일시에 증폭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그 조짐은 2000년에 델리 스파이스의 김민규가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인 스위트 피 1집을 자신의 레이블인 문라이즈레코드에서 내려고 할 때부터 준비되었다.(p.12)"
박준흠이 쓴 <한국의 인디레이블>은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인디음악계를 대표할만한39개의 레이블(음반제작사)을 소개한다. 뮤지션(창작자)이 아니라레이블 대표(제작자)와의 인터뷰이기 때문에 읽는 재미는 덜하다. 게다가 나같은 초짜가 읽기에는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우선 관심있는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 보았다.대략 살펴 보니, 역시나최고의 밴드는 언니네 이발관. 그리고 크라잉 넛.하지만 내 취향만 고집하지 말고 좀 더다양하게 들어야겠다.시간을 두고 책을살펴보면 건질 게 꽤 많을 것 같다.부록으로 아티스트별 색인이 달려있음 좋을텐데 아쉽다. 아래에는개인적으로 호감있는 레이블(뮤지션)만살짝 정리해 보았다.(발매시작년도 순)
1996년 -석기시대(언니네 이발관, 코스모스, 줄리아하트) 드럭레코드(크라잉넛)
1997년 -강아지문화예술(허클베리핀,마이앤트메리,3호선버터플라이)
1998년 - 라디오뮤직(루시드폴)
1999년 - 쌈넷(허클베리핀, 언니네 이발관), 마스터플랜(세렝케티)
2000년 - 문라이즈(스위트피, 마이언트메리, 재주소년, 델리스파이스)
2002년 - 롤리팝뮤직(줄리아하트)
2003년 - 샤(스왈로우, 허클베리핀, 루네)
2004년 - 파스텔뮤직(3호선 버터플라이, 허밍어반스테레오,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스위트피, 루싸이트토끼, 요조, 타루, 재주소년)
2005년 - 일렉트릭뮤즈(비둘기우유), 붕가붕가(브로콜리너마저, 장기하,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해피로봇(페퍼톤스, 오지은, 노리플라이)
2006년 - 루비쌀롱(검정치마, 이장혁, 국카스텐), 튠(로로스)
언니네이발관에서 장기하까지, 한국 인디음악의 대표적인 39개 인디레이블 대표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수록한 책이다. 이미 2000년,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가 문라이즈레코드를 설립할 당시부터 현재의 인디음악은 뜰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당차게 말하고 있다. 1997년, 한국 인디음악의 초창기부터 대중음악전문지 서브 , 인터넷음악방송국 쌈넷 , 문화기획그룹 가슴네트워크 를 운영하면서 홍대 인디씬을 기록해온 책임편집자가 한국 인디음악의 현재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전망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1000여 컷에 이르는 인디레이블 대표, 뮤지션, 음반에 관한 풍부한 사진 자료를 수록하고 있어, 한국 인디음악의 사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은 한국에서 인디레이블의 성장 과정을 연도별로 표기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음악창작에 힘쓰고 있는 인디레이블을 재조명하고 있으며, 한국 음악창작자 들의 지형도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Ⅰ. 한국의 인디레이블 _ 창작 대중음악의 현재
1. 지금 ‘인디레이블’을 다시 이야기 하는 이유 | 박준흠
2. 한국에서 인디레이블의 성장 과정 | 박준흠
3. 경향신문, 가슴네트워크 ‘한국의 인디레이블’ | 박준흠
Ⅱ. 한국의 인디레이블 _ 역사
- 1996년 발매 시작 레이블
01. 인디(Indie) - 한국 최초로 실질적 인디레이블 시스템을 도입하다 | 최규성
02. 석기시대(Stoneage Records) - 한국 인디 음악을 묵묵히 지켜 온 이름 | 홍정택
03. 드럭 레코드(Drug Record) - 펑크의 시작. 그것은 인디의 시작 | 이대화
- 1997년 발매 시작 레이블
04. 강아지문화예술(Gang A.G) - 아티스트의 다양한 감성을 즐기다 | 김민규
- 1998년 발매 시작 레이블
05. 스컹크 레이블(Skunk Label) - 펑크뮤지션들은 궁극적으로 ‘자기가 배척되지 않는 세상’을 원한다 | 박준흠
06. 카바레 사운드(Cavare Sound) - 한국 인디 씬의 스펙트럼을 넓히다 | 김양수
07. 문화사기단 - 세상이 사기라 외치던 겁없던 그들 | 홍정택
08. 라디오뮤직(Radio Music) - 미선이, 루시드 폴을 발굴한 홍대 포크의 산실 | 이대화
- 1999년 발매 시작 레이블
09. 쌈넷(ssamnet) - ‘쌈지의 눈’으로 검증시켜서 보여주는 역할이 문화예술과 관련된 쌈지의 입장이다 | 박준흠
10. 마스터플랜(Master Plan) - 한국 힙합의 성지에서 전천후 음악발전소로 | 배순탁
11. B-레코드(B-Record) - 라이브 클럽과 인디 레이블의 적절한 조합 | 김민규
- 2000년 발매 시작 레이블
12. GMC 레코드(GMC Records) - 10년을 독하게 이어 온 한국 하드코어 신의 중심 | 홍정택
13. 벌룬애니들(Balloon & Needle) - 노이즈에 대한 꾸준하고 진지한 행보 | 차우진
14. 튜브앰프 레코드(Tubeamp Records) - 뮤지션들의 ‘다음’을 위한 발판이 되고 싶다 | 홍정택
15. 문라이즈(Moonrise Records) - 인디 레이블의 새로운 시작 | 김학선
- 2001년 발매 시작 레이블
16. 쥬신 프로덕션(Jusin Production) - 대한민국 익스트림 메탈의 역사와 꿈이 모여 있는 레이블 | 성우진
17. 드림온(Dream On) - 용감한(?) 형제의 꿈과 음악적 열정을 담아 | 성우진
- 2002년 발매 시작 레이블
18. 롤리팝뮤직(Lollipop Music) - 2000년대 홍대 인디 팝의 신(新) 지류 | 이대화
19. 리버맨뮤직(Riverman Music) - 전 세계 희귀음원을 찾아 여행하는 레이블 | 최규성
- 2003년 발매 시작 레이블
20. 비트볼 레코드(Beatball Records) - 열혈 음악 애호가의 진심을 담은 레이블 | 김민규
21. 샤 레이블(Sha Label) - 화려함보다 중요한 건 뮤지션만의 개성! | 배순탁
22. 에그뮤직(EGG Music) - Everlasting Gallery of Good Music | 성우진
23. 도프뮤직(Dope Music) - 한국 헤비니스 음악의 중심 | 김학선
24. 퀸 엔터테인먼트(Queen Entertainment) - 퀸이라는 라이브클럽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 소속 뮤지션들의 앨범 제작 | 성우진
25. 리듬온(Rhythm On) - 아날로그 음악을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 | 최규성
26. 비행선(Bihaengsun) - 자유롭게 맘 가는 대로 | 김민규
27. 신의의지 레코드(Will Records) - 아티스트들의 음악세계를 존중하며 한국힙합 신을 이끌었던 레이블 | 강일권
- 2004년 발매 시작 레이블
28. 파스텔뮤직(Pastel Music) - 인디와 메이저 사이의 교두보 | 차우진
29. 소울컴퍼니(Soul Company) - 음악과 시, 그리고 힙합이 만나는 그곳 | 강일권
30. 빅딜 레코드(Big Deal Records) - 하드코어 힙합의 결정체들로 이루어진 집단 | 강일권
31. 루핀 레코드(Lupin Records) - 레이블과 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중도좌파 레이블 | 홍정택
32. 핑퐁사운드(Pingpong Sound) - 포크에서 슈게이징, 일렉트로니카까지 | 김민규
- 2005년 발매 시작 레이블
33. 일렉트릭 뮤즈(Electric Muse) - 뮤지션 출신의 제작자가 건립한 인디 팝/록의 새로운 거점 | 최규성
34. 붕가붕가 레코드(BGBG Records) - 지속가능한 그들의 빡센 취미생활 | 홍정택
35. 해피로봇 레코드(Happy Robot Records) - 취향을 전략으로 삼는 레이블 | 차우진
36. 타일뮤직(Tyle Music) - 가장 감각적이며 스타일리쉬한 레이블 | 김학선
- 2006년 발매 시작 레이블
37. 루비살롱 레코드(Rubysalon Record) - 우주를 향해 볼륨을 높여라 | 최민우
38. 튠테이블 무브먼트(Tune Table Movement) - 둘러앉아 소통하는 음악 공동체를 향하여 | 최민우
- 2007년 발매 시작 레이블
39. 파고뮤직(FarGo Music) - 홍보와 마케팅에서 협력 관계를 갖는 새로운 운영방식 | 성우진
Ⅲ. 한국의 인디레이블 _ 부록
2008 가슴어워드(Gaseum Awards) - 2008년 한국 대중음악 결산 | 박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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