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스와 방랑자 by Astrid
Lindgren
라스무스는 아홉 살 고아 소년입니다. 고아원에서 지내지요. 언젠가 멋진
엄마 아빠를 만나게 될 거라는 행복한 상상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갑니다. 고아원에서 어린 라스무스에게는 힘든 일뿐입니다. 감자밭에 약을 뿌리는
일, 장작을 패는 일 등 어린아이들이 하기에는 조금 버거워 보이는 일들입니다. 그럴 때 라스무스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지요.
가끔 세상에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는 것들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멋진 가족이 생기는 상상을 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더이상 고아원에서 버틸 수
없었던 라스무스는 어느 날 밤 고아원을 탈출합니다. 고아원이 아닌 바깥세상은 고아원보다는 훨씬 멋질 거라고 생각했지요. 과연 그럴까요?
넓은 세상에 나와 봐서야 라스무스는 알게 됩니다. 세상이 그렇게 따뜻한
곳은 아니라는 것을요. 당장 찾아온 춥고 배고픔도 걱정이었고 밤이면 잠자리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고아원에서는 든든한 친구들이 있었지만
바깥세상에는 이야기를 나눌 친구 하나 없었지요. 몸은 힘들었지만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었던 고아원 생활이 더 나았을까요? 바깥세상은 즐거운
상상을 하기엔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집도 없고 가족도 없는 고아 소년에게 세상이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고아원에서 탈출했던 날 라스무스는 떠돌이 방랑자 오스카를 만납니다. 방랑의 길을 떠난 라스무스에게 길동무 오스카는 현실은 냉혹하지만 나름 멋진
곳이라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보다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 그래서 더 가치 있다고 말이지요. 도둑이라는 누명도 써야하고 가끔은 일을 해주고 먹을
것을 구걸해야 하기도 하고, 무시를 당하기도 합니다. 방랑의 길은 물론 힘들긴 하지만 가치 있는 삶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때로는 오스카와
같은 멋진 길동무를 만나기도 하고요.
오스카는 원래 집도 없고 가족도 없는 방랑자가 아니었습니다. 멋진 집도
있고, 아내도 있었지요. 넓은 세상으로 방랑의 길을 떠나고 싶어 스스로 선택한 삶이었지요. 안전한 삶을 버리고 험난한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도둑으로 누명을 쓰기도 하고 경찰들의 무시를 당하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행복한 사람이었지요. 라스무스에게는 멋진 아빠가
되어주고 든든한 길동무도 되어줍니다. 삶이 힘들다고 쉬운 길로 가려고 하지 않지요. 그 힘든 삶 속에서 가치 있는 것을 찾아 외로운 여행을
떠났던 것이지요. 라스무스에게는 커다란 집과 멋진 엄마 아빠보다도 더 소중한 것을 오스카는 갖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쩌면 우리 마음이 먼저 알아보는 것이 아닐까요. 험난한 세상에 나가봐야 우리는 나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진정한 발견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되는 많은 것들은 그 여행자의 숨겨져 있던 본성일 거라는 라스무스의 말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었던 라스무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는 자신의 멋진 삶을 응원해야겠지요.
말괄량이 삐삐를 읽어 본 사람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무궁한 상상력과 재미있는 말투를 잊지 못할 것이다.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과 유머에 넘치는 그의 문장은 모든 작품을 통해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그녀의 특징이다.
라스무스와 방랑자 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언제나 즐겁고 씩씩하게 사는 고아 소년 라스무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수로 고아원 원장에게 물을 끼얹고, 고아원을 방문한 부인의 우산을 망가뜨린 라스무스는, 고아원을 나와 자신을 키워 줄 양부모를 직접 찾아 방랑길에 오르게 된다. 귀엽고 착하고 씩씩한 라스무스의 방랑길에 여러분도 함께 가시죠.
1. 배스터하가 고아원
2. 고아원을 찾아 온 귀한 손님
3. 새로운 세상을 찾아서
4. 방랑자 오스카
5. 노래 한 곡에 샌드위치 하나
6. 위험에 빠진 헤르베르이 부인
7. 북면을 한 2인조와 꼬마 염탐꾼
8. 방랑자 말은 아무도 안믿어
9. 바닷가 외딴 마을
10. 목숨을 건 추격전
11. 경찰들은 머리가 나빠
12. 또다시 도둑 손아귀로
13. 그래도 고아원은 싫어
14. 방랑자의 아들이 된 라스무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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