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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집 1


어렸을 적 읽었던 안데르센의 동화는 재미있고 감동적이기도 했지만 몇몇 이야기들의 슬픈 결말 때문에 두고두고 가슴 아파하기도 했었죠. 나이가 들어서 그 이야기들을 다시 읽어보니 슬퍼하느라 놓쳤던 교훈이나 작가의 의도를짐작할 수가 있어서 뒤늦게나마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원래는 조카들에게 동화책을 선물하기 전에 확인 삼아 뒤적여보던 동화 다시 읽기 가 저를 위한 독서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네요. 안데르센의 작품이 200여편이나 된다기에 혹시 어렸을 적 만나지 못했던 주옥같은 작품을 찾을 수 있으려나 싶어 이 시리즈를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책의 구성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제가 양장본을 좀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시공주니어의 동화책들은 대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게,하드커버는 기본이고 책의 앞뒤로 작가에 대한 소개글과 작품 해설이 꽤 상세하게 들어가 있거든요. 아울러,환상적이면서 섬세한 삽화가 고전적인 명작 동화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구요. 하지만, 첫 번째 책에서부터 반가운 작품들과 다소 당혹스런 작품들이 섞여 나오는군요. 「완두콩 위에서 잔 공주」나 「엄지 아가씨」, 「인어공주」, 「황제의 새 옷」, 「꿋꿋한 주석 병정」, 「들판의 백조」 같은 작품들은 워낙 유명한데다 그 때나 지금이나 감동의 크기가 별 차이 없는 반면, 맨 앞에 실린 「부시통」 같은 작품은 읽었던 기억은 나지만 어른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런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왕과 왕비라면 공주의 부모인데, 부모를 죽게 만든 사람과 공주가 결혼한다는 결말은,... 글쎄요, 그 시대에는 그냥 재미있게 넘어갔을 설정인가요? 「작은 클라우스와 큰 클라우스」의 경우에도 오늘날의 기준에서는 일종의 사기나 살인에 해당되는 내용이라 당시 평론가들에게 폭력적이고 비도덕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는 게 그다지 이상하지 않습니다. 「어린 이다의 꽃」은 초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일부를 읽은 기억이 나는 작품이라 반갑기도 하네요. 이번에 처음 읽은 「행복의 덧신」은 분량이 많은 이솝 우화를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안데르센 자신도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는 아니 라고 했다더니만 읽어갈수록 삶의 아이러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전체적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밀하고도 아기자기한 묘사가 안데르센의 진가를 보여주는 듯 했고, 특히 사랑받고 인기있는 작품들을 통해 동화에 요구되는 조건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안데르센이 직접 자신이 발표한 작품을 선별해 수록한 단편 156편을 한데 모았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는 물론,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명작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모두 여덟 권으로 구성될 예정인 안데르센 동화집 은 「인어 공주」, 「황제의 새 옷」, 「낙원의 뜰」 등이 수록된 1권 16편, 「못생긴 새끼 오리」, 「전나무」, 「눈의 여왕」 등이 수록된 2권 22편을 먼저 소개합니다.

안데르센은 작품 속에서 권선징악의 뚜렷한 메시지와 행복한 결말로 감동을 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인생의 통과의례를 거칠 때 닥치는 혹독한 시련, 고통, 슬픔을 섬뜩하게 전하기도 합니다. 세상의 가장 밑바닥에서 가장 높은 자리까지 경험해 본 안데르센은 자신의 인생 경험을 밑바탕 삼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각 작품마다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여 작품의 출처, 의의와 배경 등을 상세히 실었으며, 안데르센 동화에 처음 삽화를 그린 천재 화가 빌헬름 페데르센을 비롯해 20세기 초반 일러스트의 황금기를 이끌던 에드먼드 뒤락의 고풍스러운 컬러 그림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부시통 | 작은 클라우스와 큰 클라우스 | 완두콩 위에서 잔 공주 | 어린 이다의 꽃 |
엄지 아가씨 | 장난꾸러기 | 길동무 | 인어 공주 | 황제의 새 옷 | 행복의 덧신 |
데이지 | 꿋꿋한 주석 병정 | 들판의 백조 | 낙원의 뜰 | 하늘을 나는 가방 | 황새

 

내추럴 히스토리

런던에 내추럴 히스토리 뮤지엄이 있다. 영국 최고의 자연사 박물관인 이곳은 대영 박물관에 있던 자연사 소장품들을 분리해 와 1881년에 개관했다. 소장품을 전부 옮기는 데만도 1885년까지 4년이 걸렸다고 한다. 현재 자연과 과학 표본 약 4억여 점이 전시, 보관되어 있다.이렇듯 근대까지만 해도 자연사는 박물학 이었다. 박물학자들은 동식물, 광물 등 이 세상 만물의 이치에 두루 정통하고자 했고, 자신의 견해를 입증할 샘플을 모으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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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화골계전

한자어나 과거 사용하던 우리말을 몰라도 적당히를 넘어선 방대한 분량의 주석이 달려 있어 별 어려움 없이 읽어가고 있는 책. 처음 시작했던 고금소총이 재미나 어면순과 태평한화골계전을 알게되었고 이 길고 긴 제목을 외우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과거 선조들의 에로에로함과 농을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었으면 한다. 관심이 있다면 뭔들 못할까. 당장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도 두고두고 곱씹으면 사골국처럼 그 의미가 점점 진해질텐데.서거정의 소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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